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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뇌졸중 치료의 핵심은 응급처치...포괄적 센터로 해결 가능"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뇌졸중은 남들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우리 미래에 대한 이야기입니다."건강보험 재정의 사용 및 우선 순위 선정은 가치 판단을 전제로 한다. 재정이 한정적인 만큼 비용-효과적인 수단과 방법을 찾아 이에 대해 우선 적용을 결정하는 일은 불가피하기 때문.그런 의미에서 끊이지 않는 뇌졸중 사망 사고 발생은 우선 순위 선정의 적절성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뇌졸중 대응 지원이 충분하다면 뇌졸중 사망, 후유증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 발생을 막아 큰 틀에서 오히려 재정을 절감하는 효과를 가질 수 있다는 것.국내 뇌졸중 환자의 20~45%가 첫 방문 병원에서 급성기 치료를 받지 못해 다른 병원으로 전원을 하는 과정에서 예후 악화 및 사망하게 된다. 네명 중 한명이 인생에서 한번의 뇌졸중을 경험한다는 통계에 비춰보면 뇌졸중 지원 예산 문제는 더 이상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는다.대한뇌졸중학회가 지난 달 말 공청회를 통해 뇌졸중 전문 치료를 위한 포괄적 뇌졸중 센터 구축 계획을 발표한 것도 이런 맥락과 맞닿아 있다. 포괄적 뇌졸중 센터는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와 다른 점이 무엇일까. 운영 방안 및 예산은 어떻게 마련할 수 있을까. 배희준 뇌졸중학회 이사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전국의 뇌졸중 센터는 총 82개에 달한다. 학회가 인증하는 병원과 전국 권역별로 나눠진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의 존재를 고려하면 포괄적 뇌졸중 센터 구축은 '옥상옥'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무엇이 다른 걸까.배희준 뇌졸중학회 이사장배희준 이사장(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은 "현재도 뇌졸중 센터와 권역센터가 존재하지만 뇌졸중과 관련해 지속적으로 문제가 되는 것은 제때 응급 조치를 받지 못해 사망과 장애 후유증 발생이 생기고 있다는 것"이라며 "이를 해결하고자 꺼내든 카드가 포괄적 뇌졸중센터"라고 설명했다.그는 "심장병, 뇌졸중, 다발성 외상의 세 가지 문제는 시간 단위, 분 단위로 예후가 바뀐다"며 "4~5분을 일찍 치료하면 10명 중에 한명은 누워 지낼 수밖에 없는 사람을 걸어다닐 수 있게 할 정도로 극적인 예후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이런 문제의식에 따라 미국 등에서는 비슷한 개념의 센터를 도입하고 있다"며 "24시간 365일 운영되는 포괄적 뇌줄중 센터가 미국은 약 300개에 이르는데 인구 대비로 계산하면 한국에는 1/5인 약 60개가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온다"고 말했다.국내 뇌졸중 센터에서도 재관류치료나 정맥내혈전용해술 치료가 가능한 곳이 있지만 급성기 치료부터 시술, 수술, 중환자 치료를 모두 포괄하진 않는다. 포괄적 뇌졸중 센터는 뇌졸중 센터의 가장 높은 단계로 뇌졸중 환자 대응을 한곳에서 모두 처리하는 '원스톱' 센터로 이해할 수 있다.국내에 60개 포괄적 뇌졸중 센터를 추가하기에는 예산 문제가 걸림돌로 지적된다. 이에 기존 뇌졸중 센터를 확장하는 개념을 학회는 대안으로 고려하고 있다.배 이사장은 "학회의 입장은 당장 미국 수준에 맞춰 60개의 센터를 추가하라는 것이 아니다"라며 "실제로 1년 심뇌혈관질환에 배정된 국가 예산이 200억 남짓이고 응급의료에 최대 2000억에 불과한데 이런 예산으로 포괄적 뇌졸중 센터 구축은 힘들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그는 "60개는 무리지만 현실적으로 25개의 포괄적 뇌졸중 센터는 있어야 사망 사건이나 장애 후유증 저감에 효과를 볼 수 있다"며 "지방에 뇌졸중 센터를 하나 짓는데 300억원과 매년 50억원의 예산이 들어가지만 원래 있던 뇌졸중 센터을 지원해 포괄적 센터 규모로 확장하는 방식을 쓴다면 예산을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그는 "25개 포괄적 뇌졸중 센터에 75개의 프라이머리 센터를 갖춘다면 1년 2000억원의 예산이 필요하다"며 "너무 많은 예산이 든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후유증 예방을 통한 사회적 비용 절감 효과가 뇌졸중 지원 예산보다 훨씬 크다는 점을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국내에서 진행된 레지스트리 연구에 따르면 뇌졸중 장애로 인해 5년간 입원한 경우 총 2억 5천만원의 건보 재정이 소요된다. 1년에 발생하는 뇌졸중 환자의 수는 10만명 안팎. 이 중 20~30%가 3점 이상 장애율 진단 점수를 기록하는 점을 고려하면 뇌졸중 발생 시 총 5~7.5조원의 사회적 비용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산할 수 있다.포괄적 뇌졸중 센터는 발생 후 1년 째 사망률을 16% 정도 낮추며 1년 째 일상생활로 돌아갈 확률도 22% 정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학회 측 계산대로 2000억원의 비용 투자로 장애 후유증 발생 인구의 22%만 예방한다고 해도 재정 투입 대비 1.1~1.6조원의 사회적 비용 발생을 절감할 수 있다. 뇌졸중 센터 지원이 훨씬 비용-효과적이라는 것.지역에 포괄적 뇌졸중 센터가 있다면 전원 하지 않고 방문한 병원에서 모든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돼 골든타임을 지킬 수 있게 된다. 특히 치료가 가능한 시설과 전문 인력이 포괄적 뇌졸중 센터를 통해 성공적으로 안착한다면 향후 안정적인 전공의 지원에서도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다는 복안이다. 배 이사장은 "포괄적 뇌졸중 센터가 제대로 구축된다고 하면 급성기 치료가 필요한 세명 중 한명은 명은 살리거나 후유증을 예방할 수 있다고 본다"며 "이런 관점에서 보면 2000억원 투자는 비용 대비 효과적이라는 판단이 가능하다"고 말했다.그는 "고령화가 맞물리면서 전세계적으로 네명 중에 한명이 죽기 전까지 뇌졸중을 한번 이상 경험한다고 한다"며 "더 이상 뇌졸중은 남들의 이야기거나 먼 미래 이야기가 아닌, 본인이 겪을 수 있는 우리의 문제라는 인식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정부의 권역센터 2.0 선언 등 응급의료 지원 계획 자체만 놓고 보면 흠잡을 데가 없지만 문제는 그런 큰 틀의 계획을 25년째 반복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의지를 가지고 해결하고자 하면 해결이 가능한 부분이기 때문에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주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2023-04-13 05:30:00학술

뇌졸중학회, 뇌졸중 전문 치료 센터 구축안 발표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대한뇌졸중학회가 뇌졸중을 전문 치료할 센터 구축 계획을 공개했다. 전원하지 않아도 기관 내에서 뇌졸중과 관련한 모든 수준의 치료 가능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필수적이라는 게 학회의 판단이다.뇌졸중학회는 "서울대병원에서 '뇌졸중센터 질관리와 포괄적 뇌졸중 센터(Comprehensive Stroke Center)의 구축 및 유관학회 연대'를 주제로 공청회를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이날 공청회는 대한뇌졸중학회 주최로 국내 뇌졸중 센터의 현황과 뇌졸중 진료의 질 관리 정도를 확인하고 이를 기반으로 포괄적 뇌졸중 센터 구축의 필요성과 관련한 여러 유관학회와 전문 진료과와의 협력과 구체적인 방법에 대한 논의를 위해 마련됐다.자채관 질향상위원장(동아의대 신경과)은 "뇌졸중은 우리나라 사망원인 가운데 4위로 연간 10만명 이상이 환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인구 고령화에 따라 급격한 증가가 예상돼 국민 건강 증진 및 뇌졸중 안전망 확충을 위한 뇌졸중 센터 구축 및 관리는 매우 중요하다"며 뇌졸중센터 질관리와 포괄적 뇌졸중 센터의 구축을 위한 유관학회 연대와 합의를 강조했다.공청회에는 포괄적 뇌졸중 센터 기반 마련을 위해 대한뇌졸중학회뿐 아니라 유관학회인 대한신경집중치료학회, 대한신경중재치료의학회, 대한뇌혈관내치료의학회(KONES), 대한뇌혈관외과학회, 대한혈관외과학회, 대한재활의학회, 대한심혈관중재학회 및 대한의사협회의 임원진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건복지부의 실제 현안과 관련된 정부관계자들이 참석했다.현재 전국의 뇌졸중 센터는 총 82개로 72개는 재관류치료(급성뇌경색 환자에게 혈전용해제를 사용해 혈전을 녹이거나, 기구를 뇌혈관에 삽입해 혈전을 제거하는 시술)가 가능하며, 12개는 정맥내 혈전용해술 치료가 가능하다. 뇌졸중 센터의 가장 높은 단계인 포괄적 뇌졸중 센터의 경우에는 뇌졸중와 관련된 급성기 치료, 뇌졸중 집중치료실 치료, 시술, 수술, 중환자 치료 등 모든 수준의 전문 치료가 가능하다.배희준 이사장(서울의대 신경과)은 "전체 뇌졸중 환자의 20~30% 정도는 이러한 높은 수준의 전문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며 "포괄적 뇌졸중 센터는 발생 후 1년 째 사망률을 16% 정도 낮추며 1년 째 일상생활로 돌아갈 확률도 22% 정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뇌졸중 환자의 급성기 치료에 반드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이어 "미국은 300개 정도의 포괄적 뇌졸중 센터가 운영되고 있는 상태로 우리 나라에서는 이러한 포괄적 뇌졸중 센터의 역할이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의 핵심 기능으로 구축돼야 한다"며 "현재 국내 뇌졸중 환자의 20%, 지역에 따라서는 환자의 45% 까지 처음 방문하는 병원에서 급성기 치료를 받지 못하고 다른 병원으로 전원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지역에 포괄적 뇌졸중 센터가 있다면 전원 하지 않고 방문한 병원에서 모든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되고, 골든타임을 지킬 수 있게 된다. 다만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치료가 가능한 시설과 전문 인력이 필요하고 관련 진료과의 협업과 운영에 대한 합의가 필요하다는 게 학회 측 판단. 이에 학회는 안정적인 포괄적 뇌졸중 센터를 설립하고 운영하기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촉구했다.차재관 질향상위원장(동아의대 신경과)은 "뇌졸중센터는 뇌졸중 환자의 전문적인 표준 치료가 가능한 센터로 현재 인증 받는 뇌졸중센터가 늘어나고 있지만 전국의 뇌졸중 안전망 구축을 위해서는 높은 수준의 전문 치료를 수행할 수 있는 포괄적 뇌졸중 센터 도입과 구축이 필요하다"며 "거주지역이 어디이든 간에 비슷한 수준의 급성기 치료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배 이사장은 "뇌졸중학회는 뇌졸중센터 인증사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여러 유관학회와 전문가와 협업하겠다"며 "시술, 수술, 중환자실 치료와 함께 급성기 치료가 필요한 포괄적 뇌졸중 센터의 구축을 진행해 전국의 뇌졸중 환자들이 골든타임 내 뇌졸중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023-03-27 11:38:08학술

"뇌졸중 골든타임 효율이 핵심…이해관계 확장 필요"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뇌졸중 환자의 경우 골든타임 내 대응에 따라 환자예후가 달라지지만 병원은 항상 인력문제가 존재한다. 체계를 당장 바꾸기 어려운 만큼 119와 연계한 효율적인 대응을 고민이 필요하다." 초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노인인구 증가에 따라 뇌졸중 환자의 숫자는 늘어나고 있다. 현재 유병률은 10만명당 200~250명 수준으로 사망률은 10만명당 42명으로 높은 추세다. 특히, 뇌졸중은 3~4.5시간 이내의 골든타임의 치료를 받는다면 후유증을 최대한 줄이고 정상생활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대표적인 질환으로 꼽힌다. 하지만 119 이송단계에서 뇌졸중 판단이 어렵다는 점과 병원 내 직렬적인 업무구조 상 골든타임을 지키기는 쉽지 않다는 게 전문가의 판단. 결국 이러한 과정 중 무엇이 잘못됐는지 파악하고 효율적인 대응방안 마련에 대한 중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 계명대 동산병원은 한국베링거인겔하임 의학부의 엔젤스 팀을 통해 뇌졸중 환자의 응급처치 시뮬레이션을 진행해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대응 방안을 모색했다. 뇌졸중 환자 응급처치 시뮬레이션 워크숍 현장 모습. 활동에 참여한 계명대 동산병원 신경과 손성일 교수는 내부적으로 개선할 할 수 있는 부분을 선제적으로 대응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는 평가. 손성일 교수가 병원에서 뇌졸중 환자를 대응하는데 있어 가장 어려움을 느끼는 부분은 환자가 언제 올지 모르는 상황에서 겪는 인력 문제다. 손 교수는 "뇌졸중 환자는 언제 올지 모르기 때문에 의사가 평일은 최소 2명, 주말은 3명이 필요하고 이에 따른 간호사 등의 인력도 요구된다"며 "그러나 병원에서 항상 인력을 충분히 구비해놓을 수 없기 때문에 체계적인 문제가 현실적으로 존재한다"고 밝혔다. 실제 당직을 서야하는 등의 이유로 뇌졸중 파트 의사가 매년 주는 것은 물론 인력 부족으로 주말에 운영이 어렵다는 등의 현실적인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게 손 교수의 지적이다. 결국 당장 인력문제 등의 현실을 타계하기는 어려운 만큼 질환 시뮬레이션 등을 통해 문제 개선과 더 나은 치료 프로세스 확보에 집중하고 있는 것. 이러한 고민의 연장선상에서 계명대 동산병원에서 실시한 뇌졸중 환자 응급처치 시뮬레이션 워크숍은 유럽 뇌졸중 학회에서 시작됐다. 뇌졸중 환자의 치료 경로에 초점을 두어 병원에서 막히는 구간을 찾고 최적화된 솔루션을 찾기 위한 모의 훈련 같은 것이다. 계명대 동산병원 손성일 교수. 손 교수가 겪은 베링거인겔하임과 진행한 시뮬레이션의 가장 큰 차이는 119와의 연계와 영상촬영을 한다는 점. 베링거인겔하임의 엔젤스 이니셔티브 시뮬레이션 워크숍은 병원 자체적으로 모의훈련을 진행할 경우 영상촬영에 대한 인력과 장비에 대한 부분이 제한적인 만큼 이러한 부분에 대해 지원하고 환자 이송부터 진료 시 대응 등을 영상으로 남겨 부족한 점과 개선 사항을 복기하는 형태로 진행하게 된다. 그는 "뇌졸중의 경우 365일 24시간 환자를 대기해야 되기 때문에 이를 전담하는 여러 팀들이 있다"며 "팀들 간 체계가 다를 수 있는데 영상 촬영을 통해 각기 다른 팀이 함께 리뷰를 함으로써 각 팀에서의 차이점도 줄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손 교수는 "과거에서는 일이 직렬적으로 진행이 돼 환자가 접수를 하면 의사가 진료를 보고 그 후에 간호사가 보는 식이었다"며 "영상 촬영을 하고 리뷰를 하면서 적절한 시기에 의사와 간호사가 동시에 돌보는 형식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특히, 계명대 동산병원이 위치한 대구의 경우 119와 연계된 FASTroke Push라는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119로 호송되는 환자의 정보를 미리 받을 수 있는 체계가 만들어져 있다. 하지만 뇌졸중의 경우 의사들도 20%는 틀릴 정도로 판단이 어려워 FASTroke Push 시스템 초창기에는 뇌졸중 환자의 60%가 미믹이라고 부르는 뇌졸중 유사 증상이었다는 게 손 교수의 지적. 손 교수는 이러한 한계점을 극복하기 위해서라도 병원 단독의 모의훈련이 아닌 연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뇌졸중 환자 응급처치 시뮬레이션 워크숍 모습. 그는 "현재 체계를 갑자기 바꿀 수 있는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병원과 119와의 이해관계를 넓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병원에서는 119가 반대로 119는 병원이 서로 어떤 일을 하는지 알지 못했는데 이러한 점이 많이 해소가 됐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이어 손 교수는 "이러한 시스템을 통한 또 하나의 장점은 119에서 앱을 통해 환자 정보를 전달하고 응급실에서 미리 환자 접수를 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병원은 접수를 하지 않으면 아무런 치료행위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접수에 필요한 시간만 줄여도 처치 시간 단축에 큰 도움이 된다는 강점이 존재한다"고 전했다. 끝으로 손 교수는 뇌졸중이 현재의 진단과 치료에서는 시간과의 싸움이 가장 중요한 만큼 질환의 인식 증대와 병원 내 시스템 등의 개선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직까진 죽은 뇌를 살릴 수 있는 것은 불가능하고 시간과의 싸움을 이기기 위해서는 뇌졸중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뇌졸중 환자 발생 시에 신고를 통해 치료 기회를 넓히는 것과 119와 병원의 연결성, 병원 내 시스템 등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2021-12-21 05:45:57제약·바이오

뇌졸중 골든타임 사수 ‘전조 증상’ 놓치지 말아야

메디칼타임즈=정희석 기자 조소영 세란병원 신경과 과장 아침저녁 10도 안팎의 큰 기온차를 보이는 날들이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봄철 중국으로부터 넘어올 황사로 인해 건강에 대한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닌 요즘이다. 큰 기온 차와 황사가 심해질수록 건강을 위협할 수 있는 질환에 대한 경계심 역시 높아지기 마련. 이때 다른 질환들 보다 많은 관심을 갖고 주의해야 할 질환이 있다. 바로 뇌졸중이다. 단일질환 사망원인 1위 뇌졸중은 뇌혈관에 발생하는 문제로 인해 신경학적 이상증상을 일으키는 질환을 말한다. 발생기전에 따라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된다. 혈관이 막히면서 발생하는 ‘뇌경색’과 혈관이 터지면서 발생하는 ‘뇌출혈’이다. 보통 뇌졸중은 겨울에 위험한 질환으로 인식하고 있지만 사실 봄에 더욱 많은 주의가 필요하다. 봄철 포근한 날씨가 혈관을 이완시켰다가 추운 저녁이 되면서 갑작스럽게 혈관이 수축돼 뇌졸중 발생 위험을 높이기 때문이다. 또 중국으로부터 넘어오는 황사나 미세먼지 역시 혈관을 타고 들어와 신경망을 거쳐 뇌에 침투하게 되면 뇌졸중 발생 위험을 높이는 직접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조소영 세란병원 신경과 과장은 “뇌졸중은 치료 시기가 매우 중요하다”며 “치료시기가 조금만 늦어져도 후유증이 남을 수 있고 자칫 최악의 경우 생명까지 위험한 무서운 질환”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뇌졸중 초기 치료는 골든타임인 4시간 30분을 지키는 것에서 시작되는데 초기 치료를 위해 뇌졸중 전조 증상을 알아두는 것도 빠른 대응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뇌졸중 전조 증상은 한쪽 팔다리 감각이 없거나 마비 증상이 발생할 수 있고 머리에 벼락이 치는 듯한 심한 두통이 발생할 수도 있다. 또 일어서거나 걸으려 할 때 한쪽으로 치우침, 물건이 두 개로 보이거나 말을 더듬는 증상도 포함된다. 전조 증상의 경우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일시적으로 발생했다가 사라지기 때문에 해당 증상이 나타났을 때 주의 깊게 살폈다가 빠르게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조소영 과장은 “전조 증상을 인지하고 있다가 골든타임 내 병원을 찾아 적절한 진료를 받으면 뇌졸중의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뇌졸중 고위험군에 속하는 고혈압·당뇨·고지혈증 환자들을 비롯해 치주질환이 있거나 수면무호흡증을 앓고 있다면 평소에도 지속적인 관심과 관리로 뇌졸중 예방 및 뇌졸중 골든타임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2019-04-05 14:25:09병·의원

"뇌졸중 골든타임 10시간, 환자 2배 이상 늘 것"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뇌졸중 환자의 막힌 뇌혈관을 뚫는 '동맥내재개통치료' 골든타임은 10시간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기존 6시간보다 4시간이나 더 늘어난 시간이다. 김병문 교수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영상의학과 김병문 교수팀과 전국 16개 병원 연구팀은 2010년 9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동맥내재개통치료를 받은 성인 환자 690명의 임상 및 영상자료를 수집해 치료 시점과 3개월 후 회복 여부를 분석했다. 동맥내재개통치료는 대퇴동맥에 작은 도관을 삽입해 직접 막힌 뇌혈관에 접근, 뇌혈관을 막고 있는 혈전을 몸밖으로 꺼내는 치료법이다. 연구 결과 컴퓨터단층촬영(CT) 혈관조영술에서 뇌혈관 측부 혈류가 잘 순환되고 있는 환자는 6시간을 넘었더라도 최대 10시간 안에 동맥내재개통치료를 받았다면 긍정적인 예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건을 충족한 환자의 약 50%는 정상에 가깝게 회복했다. 일상 생활을 어느 정도 독립적으로 할 수 있는지 판단하는 수정랭킹척도(mRS)로 환자의 예후를 살펴보결과를 좀 더 분명히 확인할 수 있다. mRS 0은 완전히 회복된 상태, mRS 1은 경미한 증상은 있지만 일상 생활에 지장이 없는 상태, mRS2는 이전과 똑같은 일상 생활을 유지하는 것은 아니지만 보조적인 도움이 필요하지 않은 상태를 의미한다. 통상적으로 mRS2까지 예후가 좋은 것으로 분류한다. 측부 혈류 순환이 잘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관찰된 환자군 중 3시간 이내에 동맥내재개통치료를 받은 경우 mRS 0이 43.4%, mRS 1이 22.6%, mRS 3이 11.3%였다. ▲3시간 초과 6시간 이내에 치료를 받은 경우 mRS 0이 21.3%, mRS 1이 21.9%, mRS 2가 21.6% ▲6시간 초과 최대 10시간 이내 동맥내재개통치료를 받은 환자는 mRS 0이 15.8%, mRS 1이 25.4%, mRS 2가 19.3%으로 나타났다. 이 환자군에서도 10시간 이후에는 동맥내재개통치료가 유의미한 효과를 보이지 못하는 것으로 관찰됐다. 반면 뇌혈관 측부 혈류 순환이 좋지 못한 환자는 증상 발생 후 6시간 이후에 동맥내재개통치료를 받은 경우는 물론이고 3시간만 초과해도 긍정적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웠다. 연구 대상 환자 중 약 85%는 뇌혈관 측부 순환이 잘 발달된 환자였다. 김병문 교수는 "이 기준을 적용하면 동맥내재개통치료를 받을 수 있는 환자가 2배 이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이번 연구를 통해 증상 발생 후 다소 시간이 흘러 병원에 도착한 환자라도 동맥내재개통치료를 받고 회복 가능성을 크게 높일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신경학-신경외과-정신의학 저널(Journal of Neurology Neurosurgery and Psychiatry)' 최신호에 실렸다.
2018-03-27 11:40:20병·의원

울산 지역 병원들 "뇌졸중 골든타임 핫라인 구축"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울산 지역 병의원들이 뇌졸중 환자 사망률을 낮추기 위한 지역심뇌혈관센터 지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울산대병원(원장 조홍래)은 4일 본관 대강당에서 '뇌졸중 사망률 개선 대책 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에는 울산병원, 중앙병원, 울산시티병원, 21세기좋은병원, 서울산보람병원과 등 지역 의료기관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의료기관들은 협약을 통해 급성기 뇌줄중 및 뇌질환 관련 울산지역 환자의 신속하고 안전한 후송, 치료를 위한 전용 핫라인을 구축하기로 했다. 울산대병원 권순찬 뇌졸중센터장은 "뇌졸중이 발생할 경우 환자를 신속하게 병원으로 옮기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다른 어떤 질병보다 골든타임이 강조되는 질병"이라면서 "지역 병원들이 적극적으로 뇌졸중 환자들을 살리는데 협조하고 공감대를 형성한 만큼 실질적인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토론회는 ▲울산시 뇌졸중 환자 현황(김행주 울산시 건강정책과장) ▲뇌졸중 예방 및 치료(울산병원 하병립 신경과 과장) ▲뇌졸중 치료를 위한 지역 핫라인 구축의 필요성(권순찬 울산대병원 뇌졸중 센터장) 등 주제 발표로 진행됐다. 연자들은 뇌졸중 환자의 생존율과 효과적인 치료는 골든타임(3시간 이내 치료)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울산의 경우 심뇌혈관 환자의 소중한 생명과 안전을 70~80㎞(자동차 1시간 20~40분 소요) 떨어진 부산지역에 맡겨야 하는 실정이라는 점에서 지역 병원들의 긴밀한 협조와 권역심뇌혈관센터 지정의 중요성을 제1순위로 꼽았다. 지난해 대한뇌졸중학회 조사결과, 울산 뇌졸중 사망률은 10만 명당 44.3명으로 광역단체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들어났다. 상급종합병원인 울산대병원은 급성기 뇌졸중 치료에 있어 심평원 평가결과 1등급을 받았다.
2016-02-05 08:40:21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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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밖의 기술적 방법을 이용하여 무단으로 수집되는 것을 거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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